[100624 연합뉴스] 네타냐후 "가자 구호선은 무기 수송용"

(예루살렘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로 구호선을 보내는 실제 목적은 팔레스타인 영토로 무기를 자유롭게 유통시키는 것이라고 23일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이란과 레바논 등에 의해 가자에 구호품과 친 팔레스타인 행동가들을 태운 선박들을 보내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총리실에서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일 승인한 새 정책과 관련, "식품, 장난감, 의약품 등을 가져가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해군 특공대는 가자로 향하던 터키 구호선을 공격, 친 팔레스타인 행동가 9명이 사망했다. 이 일로 전세계에 비난 여론이 일었으며 이스라엘은 지난 3년간 계속된 봉쇄조치를 완화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에 가자로 구호선을 보내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경고했다.

두 척의 구호선을 보낼 예정인 레바논은 23일 구호선에 공격이 있을 경우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무기와 군사적 목적에 따른 물품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목록을 "수일 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후드 바라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만났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미국은 목록 작성을 위한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라크 장관은 클린턴 장관에게 "가자에서 진행될 사업이 급증하고 있어" 건설 자재들이 반입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크롤리 차관보가 전했다.

지난 2007년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를 접수한 이후 이스라엘은 기본적인 식품과 의약품 등 제한된 인도주의적 물품만 들여보내고 있다.

건설 자재들은 하마스가 무기를 만들고 벙커를 구축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입이 금지됐으며 가자의 150만 주민 대부분은 여행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는 빈곤지역인 가자의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나 봉쇄의 주목적인 하마스의 활동을 저해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무기를 단속하기 위해 구호선의 모든 화물들을 항구에서 검사한 뒤 구호물자를 가자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호선 측은 이러한 절차를 거부하고 있어 이스라엘은 해상에서 선박들을 점검해서 애쉬포드항(港)으로 보내고 있다.

ke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6/24 10: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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