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20 경향뉴스] “지진은 야한 여성이 초래한 것?”…이란 성직자 황당 주장

“야한 옷을 입는 여자들 때문에 지진이 발생한다?” 이란의 한 고위 성직자가 이란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난잡한 여성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지진 빈발지역인 이란에서는 최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인구 12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 테헤란에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거지 이전 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테헤란에서 이슬람의 금요일 예배 기도를 이끄는 성직자 호자톨레슬람 카젬 세디기는 16일 “많은 여성들이 복장을 단정하게 하지 않아 젊은 남성들을 타락의 길로 이끌고 사회가 문란해져 지진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여성들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옷으로 가리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몸에 달라붙는 코트와 스카프를 머리 뒤로 넘겨쓰는 패션이 유행하는 등 엄격한 이슬람법을 따르지 않는 풍조가 일고 있다.

세디기는 기도 설교시간에 “지진의 잔해에 깔리지 않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슬람법을 따르고 신에게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진학자들은 20년래 일어날까 말까한 재앙적 수준의 지진이 가까운 미래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한복판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란이 재앙을 피하기 위해선 수도를 지진이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논리까지 펼치고 있다. 한편 테헤란은 80㎞이상에 걸친 지각 단층선에 놓여 있지만 1830년 이후 주요 지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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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재일자 : 2010년 04월 20일 15: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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