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04 경향신문] 미, 지하드 연루 여성 또 기소

미, 지하드 연루 여성 또 기소


ㆍ‘무슬림 폄훼’ 만평가 살해 모의 혐의

미 연방검찰이 ‘이슬람 성전(지하드)에 동조적’인 미국 여성 제이미 폴린-라미레즈(31)를 테러 모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A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에 이어 제2의 ‘지하드 제인(폭력적 지하드에 참가하는 미국 여성)’이 기소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검찰의 기소는 지난달 테러 모의 혐의로 자국 여성 콜린 라로즈(46)를 기소한 것과 연관돼 있다. 이들 두 여성은 무슬림 폄훼 만평을 그린 스웨덴인 시사만화가를 살해하기 위해 테러훈련 캠프에 입소하려는 모의를 했다고 연방검찰이 밝혔다.

미 대테러 당국은 무슬림을 폄훼한 스웨덴인 시사만화가 살인모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지난달 폴린-라미레즈와 다른 6명의 혐의자를 체포했다. 이들 7명의 혐의자는 지난해 가을 체포됐던 라로즈와 연루돼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폴린-라미레즈와 라로즈가 폭력적 이슬람 성전을 지지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유럽으로 갔다. 유럽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라로즈는 폴린-라미레즈에게 테러훈련 캠프에 함께 입소하자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검사들은 폴린-라미레즈가 초청을 수락한 뒤 지난해 9월 유럽으로 갔으며, 유럽 도착 즉시 온라인으로만 소통했던 공모자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라로즈는 폴린-라미레즈와의 온라인 대화에서 “우리의 형제들이 신앙(이슬람)과 집을 지키는 것을 테러라고 한다면 나는 자랑스럽게 테러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린-라미레즈는 “맞는 말이다. 그게 테러라면 나도 테러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국 태생인 이들 두 여성이 어떤 과정으로 ‘지하드 제인’이 됐는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혐의자의 가족 등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볼 때 이들은 오랜 기간 외로운 생활을 하면서 “모종의 유혹”에 넘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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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태 선임기자
기사게재일자 : 2010-04-04 18: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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