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01 연합뉴스] 벨기에, 유럽 첫 부르카 금지 '성큼'


의회 내무委, 공공장소 금지 가결


(브뤼셀 AFP.dpa=연합뉴스) 벨기에 의회의 한 위원회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와 히잡 등 이슬람식 베일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유럽 국가들 중 처음으로 무슬림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에 한발짝 다가섰다.

벨기에 의회 내무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공공장소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게끔 옷이나 베일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오는 22일 의회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쓰거나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얼굴을 가려 신원을 확인할 수 없게 하는 행위가 금지되고, 이를 어기면 15~25유로(약 2만3천~3만8천원)의 벌금이나 1~7일의 구류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위반자가 형사 책임을 받지 않더라도 지방정부가 최고 250유로(약 38만원)의 행정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다만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나 소방관, 경찰관, 공식 허가를 받은 행진 등의 이벤트 참가자는 예외로 한다.

벨기에에서 유럽 최초로 부르카 금지가 현실화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 같은 이슬람식 베일 착용 금지 움직임은 유럽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부르카 금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지난 3일, 이민부가 프랑스인 부인에게 이슬람식 베일 착용을 강요한 모로코 남성의 시민권 심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지난 2004년부터 공립학교 내에서의 종교적 상징물 착용을 이미 금지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부르카는 여성의 굴종을 상징한다고 말해 베일 착용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 같은 이슬람 베일 착용 금지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프랑스의 경우 70%, 스페인이 65%, 이탈리아가 63%로 비교적 높다고 보도해 유럽 각국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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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일자 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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