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17 연합뉴스]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온건파 지도자 선출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집트 최대 야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온건파인 모함메드 바디에(66)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일간지 이집션 가제트가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디에는 16일 기자회견에서 민주화 거리시위 등을 통한 정부와의 직접적인 대결을 피하고, 무슬림형제단을 합법적인 정당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1928년에 출범한 이후 8대 최고 지도자에 오른 바디에는 "진정한 이슬람,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관용과 중용의 이슬람을 보여 주자"고 회원들에게 촉구했다.

이집트 남부에 있는 베니 수에이프 대학의 수의학 교수인 바디에는 1960년대에 반체제 활동을 한 혐의로 9년간 옥고를 치른 바 있다.

이집트 정부가 1954년부터 불법 조직으로 규정한 무슬림형제단은 2005년 총선 때 회원들을 무소속으로 출마시켜 전체 하원 의석 454석 중 20%를 차지해 최대 야권세력으로 부상했다.

이후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탄압을 강화해 지난 5년 동안 5천 명가량의 무슬림형제단 회원을 투옥하고, 상당수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나 총선 등의 출마를 금지했다.

이집트에서는 오는 5월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freemong@yna.co.kr



기사 게재 일자 2010-01-17



공지사항

KWMA

협력기관

협력기관

협력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