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16 국민일보] 사우디·UAE·카타르·쿠웨이트·오만·바레인 GCC 연합군 만든다


사안 있을 때만 출동 비정규군 형태될 듯


걸프협력협의회(GCC) 소속 6개 회원국들은 걸프지역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연합군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GCC 회원국은 15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30차 연례 정상회의에서 연합군 창설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사우디 가제트지가 보도했다. GCC는 1981년 창설됐다.

압둘 라흐만 알 아티야 GCC 사무총장은 “연합군은 지역 안정과 안보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며 “예멘 반군이 올해 초 사우디를 침범한 사례처럼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사태에 연합군이 적극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합군 구성에 대한 상세한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규 편제를 갖춘 신속 방위군보다는 지역 내 군사적 사안이 발생했을 때 각국 병력을 연합해 출동시키는 비정규군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CC 정상들은 2000년 연합 방위 조약에 서명한 바 있고, 바레인의 제안에 따라 신속 방위군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03년에는 쿠웨이트 방어를 위해 UAE 등의 병력 500명이 연합군 형태로 파견되기도 했다. 또 GCC 회원국들은 2004년 이라크 주둔 미군 지원을 위해 군 병력 2만명을 이라크에 파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친미 성향인 GCC 회원국들은 지역 안보를 대부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계에 의존하고 있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미군은 이날도 사우디를 침공했던 예멘 반군을 공격해 최소 120명을 숨지게 했다고 예멘 반군 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GCC 국가들은 핵 개발을 추진 중인 이란에 대해 서방세계가 군사 조치를 취하는 것에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우리는 이미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군사적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기사 게재 일자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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