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흔 총무 칼럼] 이슬람 문화의 이해-⑦일부다처와 성문화 MET칼럼


이슬람 문화의 특징 7, 일부다처 그리고 성문화


앞에서 기술한 밤문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이슬람의 결혼제도와 성문화이다. 단기계약결혼(Temporary Marriage)부터 일부다처제까지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혼제도가 이슬람의 이름으로 허용되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단기계약결혼은 계약하기에 따라 30분짜리부터 2시간, 하루, 일주일, 한달, 6개월 등 다양한 기간 동안 결혼생활(?)을 할 수 있게 허락하고 있다. 물론 그들의 경전에도 이러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구절이 있다. 선지자 무함마드는 꾸란에 계시된 내용을 통해서 정당한 대가만 지불하면 된다는 알라의 계시를 전하면서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단기계약결혼제도에 대해서 신으로부터의 계시라는 정당성을 부여한다.

만약 중동의 문화라고만 생각한다면 일견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여자를 사서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결혼생활을 한다면 그것이 뭐가 문제인가 하고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심지어 무슬림, 그것도 학생으로 한국에서 아랍어를 전공하면서 무슬림인 학생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통해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이러한 제도를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런 계시가 있었기 때문에 아랍지역에서 여성의 몸을 파는 매춘제도가 자리 잡지 못했던 참으로 훌륭하고 지혜로운 조치였다고 말이다.
세상을 참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구나 하고 걱정이 앞서지만, 단기계약결혼 제도에는 단순히 해결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결혼관계가 끝난 후, 즉 계약기간 종료 후에 남는 모든 후유증, 즉 임신이라든지 부인과 질병 등 육체적인 뒷감당 뿐 아니라 한 때나마 '정당한 대가'를 받고 몸을 나누었던 남성에 대한 정신적인 후유증 등 모든 책임이 여성에게만 국한된다는 점이다. 만약 임신이 된 사실을 모른 채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그것은 곧바로 여성을 일종의 '미혼모'로 전락시키는 계기가 된다. 이슬람에서도 임신과 출산을 알라의 선물로 이해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쉽사리 임신중절을 하지도 못한 채 아버지 없는 아이를 낳아 사생아 아닌 사생아로 키우는 모든 책임을 여성 혼자 떠안아야 한다.

두 번째는 당연히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로서, 대부분의 단기계약결혼의 대상은 젊고 아름다운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이다. 돈이 있어서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남성에게 적지 않은 수의 젊은 여성들이 한 때나마 아내로서 지내게 되면, 당연히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젊은 남성들이 또래의 여성들을 만나 교제하고 결혼할 기회 자체가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사회 구조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결혼 적령기에서의 성비 균형이 무너진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또한 공식적으로 인정되지도 않지만, 알음알음으로 해서 이슬람 지역에서의 성범죄와 여성 납치, 여성을 둘러싼 잔혹한 복수 등 시끄러운 사회문제가 여럿 발생하고 있다. 현지의 정부가 쉬쉬하며 드러내지 않아서 그럴 뿐,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쳐 연인원 120만 여명의 우리 아버지 세대가 다녀오신 중동의 건설 붐 이후 들려오는 현지의 경험담은 다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그들만의 성문화와 문제점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는 서론에 밝혔듯 워낙 다채롭고 복잡다단하여 쉽게 정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이슬람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특성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다 보면 일관된 그들만의 생활의 모습을 접하게 되는데, 그것을 문화라는 표현으로 이해하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이슬람을 대할 때 그들을 문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영적인 대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적그리스도적 도전에 대한 영적 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본 강의는 이슬람의 문화만을 거론하기에 이슬람의 영적 도전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기는 어렵다. 하지만 문화라는 이름으로 현지인들의 생활 곳곳에 강요되는 이슬람의 종교적 가르침은 반드시 '문화'라는 허울 좋은 간판을 떼어내고 면밀하게 연구, 이해될 필요가 있다.
즉 종교적 가르침으로 생활방식을 총체적으로 통제하는 이슬람 특유의 종교적 특성과 순수한 현지인들의 문화를 구분해야 한다. 정확한 기준에 의해 구분작업이 완료된 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애매한 부분들에 대하여 영적으로 성경적으로 검증하면 오히려 이슬람의 실체와 속성을 이해하는 의외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

이슬람의 문화의 체계 안에서 살아가는 현지인들을 이해하는 시금석으로서의 이슬람 문화에 대한 연구는 더욱 많은 투자와 노력이 시급히 필요하다. 다만 이 모든 접근에는 이슬람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영적 도전에 대한 기준이 날카롭게 정의된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조만간 구체적인 모습으로 한국과 기독교계에 도전해 올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이제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슬람의 문화에 대한 이해부터 단계별로 시작하면 좋으리라 여겨진다. 여러 소중한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동참해 주셔야 하는 중차대한 과업이 아닐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슬람으로부터 한국과 한국 교회를 지켜야 한다. 그들과 제대로 된 조우를 기도로 준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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