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22 연합뉴스] 아프간 아편, 실크로드 따라 중독 확산


(빈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밀수출되는 아편이 이란에서 중앙아시아로 이르는 실크로드를 따라 마약 중독은 물론 에이즈 및 정정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유엔마약범죄국(UNODC)이 21일 경고했다.

유엔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과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각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아편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아편 유통의 폐해는 전세계로 파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무역은 주요 소비시장인 유럽에 도달하기 전 마약거래 루트에 위치한 국가 부터 먼저 중독을 시키게 되며, 에이즈 감염 등 혈액 관련 질병도 확산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각국의 과격 분자들의 귀중한 자금줄로, 지역 불안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면서 "예전의 실크로드는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을 따라 죽음과 폭력을 전파하는 마약로드로 바뀌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과 같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아프가니스탄의 마약을 러시아로 수송하는 주요 경유지로, 국내에서도 마약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서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산 헤로인 14톤과 아편 450톤을 소비하는 등 세계 최대 마약 소비국이 돼 마약 중독이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파키스탄에서는 연간 마약 거래액이 10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수중으로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파키스탄의 과격파 세력은 아프가니스탄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역내 마약산업 종사자들에게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어 마약 거래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세력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마약 재배농가와 중개상들로 부터 9천만 달러에서 1억6천만 달러를 거둬들인 것으로 UNODC는 추정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전세계 아편 공급의 90%를 맡고 있으며, 약 1만2천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아편이 아프가니스탄 국내나 소비국 등에 감춰져 있다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lhk@yn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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