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22 연합뉴스] "사형수 살립시다" 이란 변호사 모금운동 중동최신뉴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이란의 인권변호사가 사형수에 대한 사형 집행을 막기 위해 모금운동에 나섰다.

인권변호사 모하마드 모스타파이 씨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성년자 때 저지른 범죄로 사형 판결을 받고 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사형수 3∼4명에 대한 형 집행을 막기 위해 20만달러(2억4천만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샤리아법에 따라 살인사건의 경우 피해자 가족이 보상금을 받고 가해자를 용서할 경우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다.

모스타파이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이었던 베누드 쇼자이(21) 씨가 최근 사형 집행으로 목숨을 잃자 본격적으로 모금운동에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쇼자이는 17세 때 말다툼 끝에 친구를 살해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 11일 테헤란 에빈교도소에서 사형당했다. 이란 언론은 피해자의 부모가 쇼자이를 용서하지 않고 교도소에서 형 집행을 직접 도왔다고 전했다.

이란은 살인, 성폭행, 간통, 무장강도, 마약 유통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피고인을 사형에 처하고 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이란에서 현재 130여명의 미성년자가 사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며 미성년자를 사형에 처하는 나라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등 3개국 뿐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최소 346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사형집행을 많이 한 나라로 기록됐다.

이란은 미성년자 때 사형을 선고받더라도 사형수가 18세 이상이 되어야만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nyon@yn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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