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17 연합뉴스] 이집트 이슬람지도자, 여성 바지착용 옹호


<이집트 이슬람지도자, 여성 바지착용 옹호>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수단에서 바지를 착용한 여성에 대한 태형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이집트의 이슬람 최고지도자는 무슬림 여성이 바지를 입을 권리를 옹호했다고 AP 통신이 17일 전했다.

이집트의 그랜드 무프티(최고 이슬람 율법학자)인 셰이크 알리 고마는 최근 대중 강연회에서 여성의 바지착용에 대한 질문에 "허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셰이크 알리 고마는 그러나 몸에 꼭 끼거나 안쪽이 들여다보이는 바지를 입어서는 안 되며, 어느 정도 헐렁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집트의 인접국인 수단에서는 최근 공공장소인 레스토랑에서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이유로 여성 10명이 경찰에 체포돼 10대의 태형을 받고 풀려나고 정식 재판을 청구한 다른 여성 언론인은 벌금 200달러를 선고받은 사건이 벌어졌었다.

수단과 같은 이슬람권 국가인 이집트에도 외설적인 옷차림 등을 규제하는 법이 존재하지만, 여성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옷을 골라 입을 수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이집트 여성의 대다수는 외출할 때 머리에 히잡(이슬람 전통 스카프)을 두르며, 어깨에서 발끝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즐겨 입는다.


freemong@yn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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