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21 연합뉴스] 오바마 라마단 메시지..또 이슬람에 손짓 중동최신뉴스


<오바마 라마단 메시지..또 이슬람에 손짓>

평화.안정된 세상위한 무슬림과의 `동행' 호소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또 한번 이슬람권을 향해 의미있는 화해의 메시지를 던졌다.

취임 이후 줄곧 이슬람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강조해 온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이슬람권의 성월(聖月)이자 단식월인 라마단을 하루 앞두고 유튜브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이슬람권에 발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50개주에 있는 무슬림 사회를 포함, 미국민을 대신해 (무슬림) 여러분들께 `라마단 카림(라마단을 잘 견뎌내라고 축원하는 인사말)'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들은 이 기간 낮에는 단식하고 밤에는 기도를 하면서 한달 내내 코란의 내용을 되풀이해서 듣게 될 것"이라며 "이런 의식은 우리 모두가 공통된 원칙을 갖고 있으며, 무슬림들이 정의, 진보, 관용, 인간존엄을 위해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재삼 일깨워준다"고 이슬람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과시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경계를 넘어서 우리는 좀더 평화롭고 안정된 세상을 건설하겠다는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라크전을 책임있게 매듭지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이해를 구했다.

그는 "교육기회를 누리고, 품위있게 일하고, 가족과 지역 그리고 우리의 신(神)을 사랑하는 일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면서 "우리가 하룻밤 사이에 이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 자신과 후세를 위해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겠다고 솔직하게 다짐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그것이 우리가 함께 가야할 여정"이라고 강조, 기독 문명권과 이슬람권의 `동행'을 호소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초 이집트 카이로 대학에서 행한 역사적인 `대(對) 이슬람권 화해연설'에서 "이슬람과 서방은 수 세기 동안 공존과 협력의 관계를 이어왔지만 갈등과 종교적 전쟁도 겪었다"며 "이제 의심과 불화의 순환을 끝내야 한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시절부터 이슬람 세계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취임 100일내에 무슬림 국가의 수도에서 연설하겠다는 공약을 카이로 대학 연설로 실천에 옮겼다.


ksi@yn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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